분실 일상생활/리티의 2006. 6. 1. 00:00

 

6월의 첫 포스팅이 이런거라니 참 -_-...반년;액땜한셈 쳐..


오빠가 핸드폰을 분실했다.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아마 오빠는 내일 새폰을 맞출지도 모른다는 것 'ㅅ';;;;

어머니께서 쌈박하게 새로 폰을 사자고 하셨다더라.

역시... 우리집이랑은 달라 -ㅅ-;;


분실을 생각하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내 지갑..

분명 버스탈때 카드 찍었으니 내가 앉았던 버스 의자의 

어느 구석에 놓였을 것인데 호주에서 먹을거 안먹고 

아끼고 아낀 돈으로 샀던 에밀리 지갑! 쇠사슬 치렁치렁해서 

눈에도 잘 띄는. 안에 내 민증 학생증 다 있었는데, 

왜, 어찌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단 말인가?

지갑은 예쁘니까- 가지고 싶어서 가졌다 치더라도.

신분증은 돌려줘야지 개새끼야 -_-


어휴. 그러고보니, 그 지갑을 내가 미친듯이 찾아 헤매었던 것이

1000일 기념으로 맞춘 '연인등록증' 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는데.

내가 선물한거지만 -ㅅ-; 그래도 어쨌든 기념일로 짝으로 맞춘건데

오빠 혼자 덜렁 갖고 있을게 미안해서 더 찾아다녔지.


근데 오늘 오빠가 폰을 잃어버리고 그렇게 찾아 헤매고 

나한테 미안해한게 900일 선물로 내가 주문제작-_-한 

하트모양에 글귀 새겨진 악세사리 때문이었다.

둘이 똑같이 기념일 커플셑;을 잃어버렸으니 이건 쌤쌤...인가.


오빠도 버스에서, 나도 버스에서. 둘다 분명 누군가 악의-_-를 

품고 들고가서 돌려주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니; 우린 닮는;겐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더라. 난 지금 약 5만원어치-_- 사서 고생 하고있다.


어제 실컷 밤 새놓구선 잠깐 잠드는 바람에 일어났는데 시간에 촉박해진 것과

거기에 허리가 미친듯이 아픈것과 동시에 배에 직격탄이 와서 혼자 화장실을 

갔다가 열쇠를 챙겼다가 쇼를 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서 

제시간안에 열차를  타는것 까지는 좋았다이거야..


통근열차는 자유석. 자유석이라 보니 자리가 없네. 중간중간 자리가 생기긴 

했지만, 어르신들도 많고 해서 덥석 앉기도 그렇고 -___- 그래서 그냥; 

10시 12분부터 11시 36분까지 서서 경주에 도착.


일단 무작정 자전거를 빌리고 보자는 심정으로 자전거 가게에 도착. 다행히 

싼 가격 (5000원)에 빌리기 성공. 아줌마가 지도를 주시면서 가르쳐주신대로 

보문단지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아니 이거 달리고 달려도 도대체 끝이 어딘지-

그래도 근성으로 보문단지를 다 돌아서 완전 다리가 풀리기 직전.


중간에 잠시 쉬면서 오렌지 탄산음료로 갈증을 보충하며 (이게 첫 식-_-사였다)

왜 같은 브랜드인데 사과는 800원이고 오렌지는 700원인가-에 대한 토론을 하고;

그 후 보이는 편의점에서 초코바를 친구에게 하나 선물;하고 나도 하나 먹고.


어찌나 페달을 밟고 자전거에 앉아있었는지, 

엉덩이부근이 자전거 안장-_-모양으로 아프다. 욱신 욱신...


망할놈의 디카케이블때문에 리카를 결국 못들고 가서, 로네와 피쓰를 들고 

갔는데, 필름이 없다.-_____________- 아침에 사려했는데 쇼하느라 깜빡;

그래서 점심먹고 사긴 샀는데. 보문단지 못찍은게 못내 아쉽다.

다 부르주아층.. 골프치는 아저/줌씨들;과 럭셔리 삐까번쩍한 호텔들과

장난감같은 스쿠터 빌려타고 노는 애(라기엔 큰)들까지 

달리면서 ㅅㅂㅅㅂ 부러워를 연발했다.


그리고 오는 길은 운좋게 살짝쿵 내리막이라서 그럭저럭 편안하게 왔는데,

점심을 먹으려니 이거 먹을데가 없네. 도대체 이동네 사람들은 뭘 먹고 

사는거지..?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결국 김밥천국 선택 -_- 넋이 80% 나간 

상태에서 눈앞에 보이는델 들어갔다. 빕임밥을 시키고, 허겁지겁 먹은 후에

나간 넋을 원위치 시키고, 바쿠쓰로 떨어진 HP를 조금; 회복시킨 후에

이것저것 알아본 다음 첨성대 -> 계림 -> 석빙고 -> 안압지를 돌았다.


출발하려고 자전거에 앉는데 엉덩이가 아파서; 

눈물이 나오려 했지만  그래도 근성으로 탔다.


첨성대와 안압지는 입장료가 있어서, 쳇 -____- 하며 각각 500원;과 1000원;을 

내고 (궁핍하기 때문에 아깝다!)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사진도 찍었다.

첨성대에서 왠 중국인이 한국말로 사진 사진 하면서 부탁하길래 디카도 내꺼랑

똑같더라. 손에 익어서 그런지 내가 보기에도 그럴듯한 사진을 찍어줬더니

베리 원더풀 베리 나이스~ 하고 중국어로 쏼라쏼라 하면서 고맙다 하고 가더라. 

후후-_-v 안압지에선 뭐 수학여행?온 애들 축하공연;인지 국악을 열창하고 

있길래 뱃놀이 가자~던가를 따라부르며 흥겹게 사진을 찍고 정쑤의 디카로 

타이머 셀카질을 하던중 정쑤는 다리를 접질렀다.-_-; 

그리고 어쨌든 사진은 성공적;; 아직 내 필카는 결과를 모른다.


매트료시카 카메라를 포기하는 대신, 비슷한 가격대지만 예전부터 ㄷㄷㄷ 하고

있었던 올림푸스 펜-ee3가 갖고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오늘 경주에있는

카메라집에서 이쓰군을 봤다!! (이미 예명은 이쓰군이라 지었다;) ㅠ_ㅠ 이쁘삼

가게앞을 한동안 못떠나다가 결국 손에 이끌려 떴지만. 내일 물어보리라~!


그리고 옵하 달려~ 밟아밟아로 자전거를 광속으로 자전거 가게에 갖다준 다음

찜질방을 가느냐, 피씨방에서 밤을 새느냐로 고민을 했는데 1시간가량을 

그 안장-_-모양으로 아픈 엉덩이와 잠을 잘 못자 계속 쑤시는 허리와 이미 

풀린 다리를 부여잡고 경주시내를 돌아다닌 결과 찜질방이 없다. ㅅㅂ 아놔!!


게다가, 이동네 사람은 다 어디 숨었는지 8시 반인데도 우리는 자꾸 밤 11시

같은 착각이 들어서 몇번이고 시계를 다시 보곤 했다. 이건 진해도 뭐 다를거

없지만, 가뜩이나 힘이 없는데 활기찬 도시가 아니라 컴컴해져가는 도시에 

관광이랍시고 와서 고생하는 나를 보자니 울적해서.


배는 고프니 일단 뭘 먹어야겠기에, 돌아다니다가 또 아무데나 들어가서; 

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왜 라면(2000)과 김밥(1500)을 따로 시키는것보다 

라면+김밥 세트(3800)가 비쌀까 하는 토론을 하고 씻는건 내일 아침에 

목욕탕을 가든 하자는 합의 하에 1시간동안 헤매며 찾아둔 젤 깨끗해보이는 

간판을 선택해 피씨방에 들어와서 포슷힝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나 이리저리 돌았는지, 경주 지리를 다 외워버렸다 -_-..

관광 오면 내가 코스 밟아줄수도 있겠다... ㅅㅂ


내일은 그냥 여!유!롭!게! 목욕을 하고 버스를 타고 우아하게 박물관이나 

들렀다가 이 빌어먹을; 도시를 떠야지. (경주분들껜 죄송-__-)


아~ 다리아포~ =___= 




 

문학기행 안가고 그냥 나름의 여행을 가려고 한 계획까지는 좋았다.


계획을 조금 늦게 짜긴 했지만 행선지도 정하고 코스도 정하고

어떻게 놀지 어디서 묵을지 돈은 얼마나 될지 다 계산까지 마치고

룰루랄라.


기차가 KTX라는게 맘에 안들었었다.친구는 마산에서 반값에 오는데

나는 두배를 주고 좁고 불편하다는, 단지 속도는 빠른 KTX를 타야하니까.

다른 기차도 있는데,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그 시간까지 기다렸다 넘어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gg.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KTX 예매를 했다.. 혹시 낼 아침에 갔는데 

'표 없어요' 하면 낭패니까. 후. 순방향석, 창가쪽, 다 순조롭게 

되 가나 했다. 예약 완료 누르니


'순방향 석이 매진되어 역방향 석으로 예약이 완료되었습니다.'


내일 그냥, 기차에서 음악이나 들으며 자련다...아니다, 

자면 못내릴지도 몰라.. 그냥 음료수나 홀짝이면서 1시간만 참지 뭐.. 

나는 대인배 근성가이니까..


이런 시밤!!!




 

이놈이 없어졌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언제 없어졌는질 모르겠다..


방학만 하면 짐을 싸들고 부산에서 진해로, 진해에서 부산으로 

왔다갔다 거리니까 아마 그 틈새에 잃어버린것도 많을거다.

(워낙 자질구레한게 많으니)


당장 내일 모레 여행을 갈건데 로네랑 피쓰가 있다지만,

그래도 막 찍을 수 있는 리카가 아쉽지..


지금 리카씨가 밧데리가 없어서 렌즈가 반쯤 튀어나온 상태로 

어물쩡하게 있는데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내가 집에 내려가서 온 방을 헤집고 다니고 부산 와서도 지금 

내 방을 헤집고 있는데 이놈이 어딜 숨었는지 도통 뵈질 않는다..


진짜 밤새 한번 뒤져봐..?


새로 살라면 4만 3천원이나! 든단말이야..아오.. 진짜 미치겠다.

저돈이면 내가 살라고 딸막거리는  카메라를 사고 남는 돈인데 제길..


제발 좀 튀어나와줘어어어어...ㅠ_ㅠ




적응 일상생활/리티의 2005. 11. 24. 00:00

 


내 남자친구는 말이에요, 시도때도 없이 잠든답니다.


분명히 MSN이든, 네이트온이든 메신저로 종알종알 

대화하다가 어느 순간 자리비움이 되더니,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대답은 커녕 전화도 안받아요.


처음에 그럴 때는 "어디 나갔나? 어디 아픈가?

... 무슨 일 생겼나?!" 로 시작해 오만가지 걱정을 안고

주구장창 전화질을 하다가 지칠 즈음에 전화를 받아선 


"미안.. 잤어.." 하는 남자친구의 잠이 덜 깬 

부시시한 목소리에  안심도 되고, 화도 났었는데 


이젠 전화 안받으면 그냥 "자고 있겠지 뭐..."한답니다.


적응이 되버린거죠, 뭐. 드문드문 전화하지만 

절대 받지 않고 메신저로 암만 말걸어봤자 대답도 없어요.


제발 누워있을거면 피곤하니까 좀 쉬겠다, 

잠이 많이 오면 일찍 자겠다 말 좀 해주면 좋을텐데.


왜 맨날 이렇게 걱정시키는지. 얼른 이런 걱정 안하게

결혼해버렸으면 좋겠어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