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 일상생활/제리의 2007. 10. 12. 00:00

어떤그룹의 어떤노래인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정도로 유명해져 버린노래인데.


어느날 리티가 '텔미가 도대체 어떤노래야?' 하면서 뮤직비디오를 보더니


어제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텔미~ 텔미~' 하면서 흥얼거리고 있더라. 


노래가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나름의 전략?을 참 잘 짰다는 생각이다.


노래하나로 그룹이 단박에 이렇게까지 대세를 탈정도라니.. 승리의 원더걸스


아; 물론 나도 어느샌가 중독되서 나도 모르게 텔미~ 를 흥얼거린다;;




오른쪽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나서 지난번에 충치 치료한 치과에 가서 


치료를받는 중 아파죽겠는데 오후까지 끌면 돌아버릴거같애서 갔는데, 


농=고름이 생겼니 어쩌니 (-_-) 마취(아픔)하고 치료(하고난뒤 쓰림)뒤에 


처방전받고 이리저리 볼일보는데 치과근처에 약국이 없어서 먼거리 약국에 


도착할떄쯤 마취가 풀렸는데 그때부터 이거 장난아님 히밤..


더 웃긴건 사랑니가 뭐같이 나서 대학병원가서 빼야된다는데.. 


이빨하나가 왜케 사람을 속썩이는지 몰겠네.




어느새 사귄지가 5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그렇게 싫어하던 

비를 맞이함에 있어서도 그만큼 변화가 생긴걸 스스로 느끼자니. 

우리가 정말 오래된 커플이란걸 새삼 느끼게 된다.


사귀던 초창기에 비가 정말 엄청나게 오던 어느 날.

모처럼 구입한지 얼마안된 신발이 물에 젖는게 짜증이 나서 

데이트를 하던 내내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우산이 작니 어쩌니, 

하루종일 궁시렁 거리고 난뒤에. 자취방에 들어오고 나서야 

리티 티셔츠 한쪽면이 완전 젖은걸 보고 나서.

미안함에 한동안 말이 없었던게 얼마전 같은데...


이후부턴 비랑 좀 친해지고자 비오면 우산을 일부러 

리티쪽에만 씌우다가 리티는 또 반대로 나한테만 씌우려고 

둘이 투닥투닥 거린게 어느새 5년.


요즘은 거의 해탈-_-의 경지에 이르러서 비오고 운동화 흠쩍

젖는데도 짜증도 잘안내고 헐헐 웃는 수준에 이르렀다..


얼마안된 커플이 싸우는 이유중 하나는 서로 다른환경에서 

자라온 두개의 성격이  서로 맞물리면서 '나에겐 당연한일인데 

쟤는 왜 이상하게 생각할까' 가 부딛히는경우라고 본다.

즉, '나는 비가 좋은데 어떻게 비를 싫어할수 있지?' 라는거.. 

물론 나는 반대였지만.


모두가 같은걸 다 좋아할 수 없고 싫어할 수 없는 만큼, 

나와 다른 상대방의 면을 인정하고 그사람을 이해하며 

서로 닮아가는것이 오래사귀는 비결이 아닐까..


물론 난 아직 한참 멀었다 :)




비야, 비 일상생활/리티의 2007. 8. 30. 00:00

 

오전(?)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더랬다.


부산엔 참으로 오랜만에 '쏟아지는' 비여서, 

"아, 오늘 날씨 시원하겠구나" 하고 좋아했더니 왠지 춥다.


도무지 걸어서 올라갈 수 없는 높이의 우리 학교의 셔틀버스는

갓 들어온 공포의 신입생일때는 300원이라는 요금을 받더니,

요즘은 셔틀버스만 공짜로 찍을 수 있는 4천원짜리 카드를 팔았다.


그놈의 카드는 일반 카드보다 작아 지갑에 꽂아넣기 애매하고,

핸드폰에 달기엔 너무 크고, 들고다니자니 뽀대;가 안나고 하여

괜히 싫은 우리학교 사진을 디자인테이프로 둘둘 말아 

결국은 질러버린 교통카드케이스에 넣어 다녔는데


이놈이 발달린것도 아닌 것이 한 서너번 가출했더랬다.


아니 결과적으로 지금도 가출상태다. -_-;;


괜히 사기는 아깝고 300원 내기도 아깝지만. 아침엔 어차피 

비가오니 택시를 탔고;; 수원서 내려오고부터 카드를 찾아대다가 

어제 결국 싸운 뒤로는 '그냥 카드 사 쓰다가 환불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카드비 4천원을 챙겨갔다가 교재값으로 날리고 말았다.


어차피 카드 사려면 자대까지 걸어갔어야 했겠지만,

'이제 편하게 버스탄다' 가 아니라 '어휴 히밤 이놈이 비' 하고 

오다보니 더 힘들더라. 요즘들어 유난히 가만히 서있는데 

다리가 혼자 덜덜 떤다던가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도 머리가 핑핑 

도는 나로써는 비오는 오후의 하산;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괜히 가방 작은거 들고가서 받은 프린트뭉치;도 안들어가고, 

산 교재도 안들어가고, 손에 뭐 드는거 싫어하는데 우산에 이것저것 

들다보니 참 짜증이 절로 치솟고, 겨우겨우 집에 들어와보니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가 시커멓게 물이 들었다.


품아-_-에서 8만원가량 주고 샀던(정확히 말하면 선물받았던) 샌들인데

메이커라 좋을줄 알았더니 초반엔 발을 다 까뒤집어서 반창고값을 

들게 하더니 이제는 발에 시커먼 물이나 들이고 말이야.


만화도 빌리고 안약도 좀 사고 마트에서 커피도 사올때는 비가 슬슬 

오다가 집에 들어오니 그치드만, 출출해서 순대나 사러 가자 하니 

또 비가 슬슬 오고, 들어와서 먹을때는 왔는지 말았는지 모르겠고.


초큼전에는 또 비가 우두두 쏟아지길래 (이젠 나갈일도 없으니) 

아싸, 하고 신나게 빗소리에 음악을 틀어놓고 즐기는데

아니 음악도 끝나기 전에 비가 뚝 그치는건 무슨 심뽀야.


이 미친 날씨같으니.




 

수원에 올라온게 7월 2일 이었으니 벌써 보름이 넘게 지났다.


뭔가 변한게 있다면 아침을 챙겨먹는다는 것과, 8시 전에도 

쉽게 눈을 뜬다는것, 암만 늦어도 1시 안에는 자는것,

수영이라는 운동을 하는 것, 면허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거 등등

뭐 부산에 있을때 보단 좀 뭔가 바쁘게 살고 있다.


단지 컴퓨터(는 오빠의 노트북을 빌려갔지만).. 가 도무지;

인터넷이 안되니 영화를 보는 정도로만 쓰인다는게.

내방이 있는게 아니라서 맘대로 글을 못쓴다는게;;;


근처에 술한잔 마실 사람도 없고 맨날 붙어 놀던 오빠도 없어서 

좀 쓸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드디어 오빠 오는 날이 한자릿수로 

줄었으니 힘차게 생활해야지.


면허 필기시험 보러왔다가, 구석에 있는 꾸진 컴에서 끄적끄적.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밑 글에 댓글이 어찌나 많은지

깜짝 놀랐다 -ㅁ-;;; 모든 글이 좀 저랬으면 좋겠네. ㅋㅋㅋ


덧붙여 필기시험 결과는 90점으로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