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과정에 대한 리얼 스토리.


이사 계획 잡힌 후 러프하게 잡은 배치도.







일단 진해에 들러, 화장실 재시공을 위한 타일과 변기 및 세면대 결정.


시가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으로 시급했던 페인트를 구입해서.








치덕치덕치덕치덕치덕..

결국엔 일손이 달려서 리티의 동생도 도왔다.


한참을 칠하고 처가에 들러서 저녁식사. 노동뒤에 먹는 밥은 꿀맛이지요.







다시 서울로 컴백하여 집안 곳곳에 설치할 조명도 알아보고.


며칠 뒤 다시 진해행. 그사이 원래는 이랬던 집안의 벽지가.






이렇게 바꼈다.


화장실. 시뮬레이션 해보니 파티션이 필요할것 같아서 추가 시공 결정.


베란다에서 보는 뷰는 이렇다. 뭔 2월말인데 진해에 눈이 -_-;



미닫이문 청소작업. 이레분식 스티커는 과연 강력했다.


구매했던 조명들 도착한걸 보고 다시 서울행.







이사전날. 분실방지를 위해 집안 곳곳의 물건을 카메라에 담아놓고.




이사당일. 빛의 속도로 짐들을 포장하신 이사짐센터분들. 과연 프로의 손길을 다르구만.



텅텅 빈 집을 보니 여러 감정이 몰려왔다.


여러번의 이사시도가 실패해서 결과적으론 7년 2개월동안 살았던 집.

어쩌다보니 우리둘다 가장 오랫동안 살았던 집이 되었다.




짐을 보내고 우린 기차를 타러 서울역으로.







안녕 서울 안녕.




마산 도착.


버스가 끊긴 시간이라 택시를 타고 진해행.



진해집 도착.








그사이 리티 아버지께서 조명을 설치해주셨다. 손재주 없는 사위라 죄송합니다. ㅠㅠ


화장실 추가시공도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사 시작.





PPT로 간략하게 가다듬은 배치도를 토대로 짐 착착 놓여지고.

이사짐센터분들의 역할은 여기서 마무리. 고생많으셨어요!


뒷정리에 앞서 식사. 이삿날은 역시 중국집이지.




뒷정리 하다보니 정말 별게 다 튀어나오더라.


특히나 이건.. 아마도 대학시절에 그린 것 같은데, 여러모로 풋풋했구나 우리.


약한 수압을 보완하기 위해 펌프도 설치.


애초에 달력이 적어놨던 일정. 정말 말도안되는 소리였다.


몇몇가지 물건을 사러 길을 나선다.


이사하는 사이에 봄이 성큼 다가왔구나.



버스타고 간 이마트에서 잔뜩 지름.



전입신고를 완료하니 이런 문자가 오더라.


어쨌든 저희 잘 내려왔습니다!




원룸에 사는 1년동안 짐을 안늘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엔 잔뜩 늘어난 짐.


옮기는건 둘째치더라도 뒷정리가 4일이나 걸리네요. 원룸은 반나절이었는데..


방을 빼는 과정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깔끔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탈출했고


처음으로 투룸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결혼전까진 여기서 지내야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산(진해도 있지만 그동넨 워낙 악몽같아서;)을 떠나

타 도시의 시민으로 전입해왔습니다 'ㅁ' 요며칠 완전심한 감기몸살과 

여자에게만 온다는 어떤 날로 인해 최악의 컨디션에서 힘들게 이사를 마치니

한동안 캐우울해서 포스팅할 생각도 못했네요. 


어릴땐 마냥 서울에 살고 싶었고 철모를땐 당연히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줄 

알았고 (ㅋㅋ) 계속 그런 마음일줄 알았는데.. 막상 이사를 오기 전에는 

정말 가야하나 하는 마음이 들더니 오고나니 덩그러니 떨어진 느낌이 드네요.


몇 안되는 인간관계라곤 다 부산 경남에 포진해있어서.. 

게다가 갑작스레 현실에 당면해버리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왜 나는 돈도 안되는 직업을 가지려고 아등바등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더 많이 공부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니 속도 좀 상하구요. 

이제부터라도 뭐.. 서서히 인맥 쌓아가면서 수원라이프를 즐겨야겠죠.


성만 가도 인맥 팍팍 쌓이는 프린세스메이커가 갑자기 부럽네요 ㅎ_ㅎ

암튼, 수원시민 리티냥이빈다 'ㅅ'






몇년을 살아도 정이 안드는 동네가 있는 반면 짧은기간을 살아도 정이가는 


동네가 있습니다. 전자는 어느지역인지 따로언급하지 않아도 될것이고,


후자에 속하는곳은.. 제겐 부산이 그러하였습니다. 살았던 기간을 합치면 


딱 23개월. 2년이 안되는 기간동안 반은 반송, 반은 가야에서 지냈지요.


중학교 2학년때 학교를 그만둬서 친구가 별로 없던 저에게 많은 친구를 


알게해준 곳이었고 검정고시 준비생이란 사회적으로 약간 음지에 있는 


신분이 아닌 떳떳한 '대학생' 이란 신분을 준곳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가야에서는 리티랑 가까이 있게해주고 주위 환경이 너무 좋았던 곳이지요. 


이사온 곳에서도 하는일이 잘풀려서 이동네도 정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