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스 감정생활/음식 2015. 5. 29. 03:07










경리단길 초입에 있는 수제맥주펍. 지금은 여기저기 많이 보급된 피맥의 원조

장사가 꽤 잘되는 곳이다보니, 서로 마주보는 두 건물에 가게가 나뉘어 있다.


바이젠 페일에일 한잔씩에 치즈피자와 페퍼로니피자 하나씩 주문하고 맞은편

나뉘어진 가게에 앉아서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사람들 구경해 가면서 먹었다.


맥주는 바이젠은 부드럽고 페일에일은 씁쓸. 색과 씁쓸함의 정도가 비례했고

피자는 딱 미국스타일의 거대하고 짭짤한 피자. 맥주랑은 아주 잘 어울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유독 우리쪽을 구경하면서 지나가길래 우리도 같이 구경을 

해줬는데, 노출된 가게에서 사람 구경하면서 먹는 쏠쏠하더라. 매우 즐거웠다.













[Info]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1가 43-12, 한국음식


삼각지 고가도로 근방에 있는 보쌈집.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성이 좋지 않은 편

점심시간이 지난시간에 가서그런가 한가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은 보쌈에 공기밥추가, 보쌈정식과의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반찬가짓수의

차이로 추정이 되고. 어쨌든 보쌈 역시 적지 않은 반찬과 함께 고기가 나온다.


고기에 앞서 반찬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일단 하나하나 손이 계속 갈 정도로

맛이 있었고 보쌈김치 역시 인상깊었는데 제대로 시원해서 고기랑 먹기 좋고

구수하게 끓여진 된장국 역시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워 밥과 맛있게 먹었다.


다음으로 고기. 먹어본 돼지고기중에선 가장 촉촉하게 삶아진 고기가 아닐까

터프하게 담아져 있으나, 그 맛은 전혀 터프하지 않고 식감이 아주 부드럽다.


맛도 훌륭한게 더운날 지하철역에서부터 걸어온 짜증이 한방에 사라지는 맛

마땅히 그 수고를 감수하면서도 이곳까지 먹으러 올 가치가 충분한 고기였다.


Impact of the Table

근래 먹은 김치 중에 제일 맛있는 김치





스윗비 감정생활/음식 2015. 3. 8. 01:31








녹사평역 근방, 경리단길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가게가 아담하다보니 대기하는 줄이 길어지기 쉬운데, 운좋게 타이밍이 맞아

별로 안기다리고 바로 우리차례가 되었다. 주문은 반돌프와 벌꿀아이스크림.


가격대가 꽤 높지만 양이 아주 호쾌한 편이고 곳곳에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포스터를 붙여놨는데 그래서인가 깔끔하면서 인위적인 단맛이 안느껴지는 편

이를테면 꿀이나 과일에서 느껴지는 천연단맛과 우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맛이 꽤 괜찮아서 자주 가려고 해도 지점들이 우리집이랑은 다 먼게 함정이다.
























[Info]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2동 258-7, 이탈리아음식


이태원 그랜드하얏트호텔 앞에 위치한 서울의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레스토랑

작년을 기준으로 25주년이 되었고, 스타셰프인 최현석 셰프의 최초로 일한 곳

리티의 서른한번째 생일을 며칠 앞서서 기념하는 식사 장소로 방문한 곳이다.


오래도록 자리를 지킨 곳이라서 내부 인테리어는 꽤나 고풍스러운 느낌이었고

런치코스 2인을 주문했다. 선택 가능한 메인은 각각 양갈비랑 안심으로 결정.


코스는 오일과 나오는 식전빵에 이어 수프 샐러드 메인 디저트의 구성이었고

음식들에게서 받은 전반적인 느낌은 속임수가 하나도 없는 정공법이라는 느낌.


각각의 음식들을 받은 후 아마 이런맛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 다음 먹어보면

예상했던 그 맛이 거의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예상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각 음식의 기본이 지켜진 느낌. 다행히도 각각의 음식에 다 만족을

했으며 메인의 경우 풍미와 식감은 물론 소스와 가니쉬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오래도록 이 자리를 지켜온 만큼, 이곳에서 계속 잘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Impact of the Table

명검
















[Info]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194-8, 태국음식


서울역 근방 미군부대 옆에 있는 태국음식점. 지도만 봤을땐 정말 이 동네에 

태국음식점이 있나 싶었는데, 직접 가보니 외국인이 꽤 많이 다니는 길이더라.


태국분들이 운영하는 아담한 가게다. 아마 근래 갔던 곳 중 가장 아담한 식당

이며, 그러면서 내부엔 태국느낌이 아주 물씬~ 난다. 휴지상자에서도 그렇고.


주문은 똠얌꿍, 카오팟, 팟타이.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밀크티. 현지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국내 다른 태국음식점에 비하면야 이정도면 아주 저렴한 편. 


일단 볶는 메뉴들은 참 잘 볶아져 나왔다.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맛이며 

인상적인건 똠얌꿍이랑 밥인데, 흔히 접하는 쌀로 지은 밥인데도 꼭 안남미를 

먹는 느낌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먹으면서 내내 식감을 신기해 했었다.


카오팟과 밀크티는 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으며 똠얌꿍은 꽤 괜찮았는데

다른집과 국물에 먹을 수 있는 재료들만 담아져서 아주 좋았다. 다른 식당의

경우 레몬그라스등의 향신료가 담아져서 불편했었는데 여긴 그런게 전혀없다.


가격 저렴하고 음식도 아주 만족해서 굳이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는 집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작은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