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479, 베트남음식


진해구 경화동의 주택가에 생긴 베트남음식점.


SNS에서 정말 어쩌다 우연히 알게된 음식점인데

찾아가면서도 진짜 여기 있는게 맞나 반신반의를 했다.


어쨌든 생긴지 얼마 안된 가게라 내부는 아주 깔끔했고

나오는 노래와 천장의 삿갓에서 베트남의 느낌이 난다.


주문은 쌀국수 반꿘세트와 고기완자국수 파인애플볶음밥과

곁들이는 메뉴로 분짜와 생레몬 베트남믹스커피까지

셋이서 방문한 자리라 다양하게 먹고자 이것저것 시켰다.


음식에 앞서 나온 음료메뉴들. 일단 가격에 비해 넉넉했고

생레몬의 경우 풍미는 살리면서도 과하게 시지않은점이

커피는 믹스임에도 맛이 아주 부드러운점이 아주 좋았다.


이어서 나온 반찬들이 익숙한 비주얼이라 살짝 갸우뚱했지만

곧이어 나온 식사메뉴는 기대했던대로 생소한 비주얼.


일단 쌀국수의 국물을 한숟갈 먹어보니, 맛이 맑고 깊은게

잘 우러난 소고기의 풍미가 일단 아주 마음에 들었다.

국수의 면발은 살짝 넓었는데 먹는내내 퍼지지 않았고

곁들여진 양파와 숙주의 양도 과하지 않은 점은 괜찮았다.

숙주를 좋아하는 리티는 좀 더 많았으면 싶었다고.


고명으로 얹어진 고기도 맛있었지만 완자가 대박이었는데

식감은 물론이고 고기의 풍미와 불향이 잘어우러졌고

다만 국수위에 얹어주는 완자의 개수가 제법 많다보니

쌀국수 자체의 맛을 즐기시는 분은 별로이실수도 있겠다.


볶음밥의 경우 이름대로 파인애플이 잔뜩 올라가 있는데,

푸짐한 재료의 풍미와 약간의 불맛과 살짝 느껴지는

마가린향에 더불어 잘 볶아진 밥알의 조화가 괜찮았다.

쌀이 안남미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밥 자체는 고슬고슬한편.


반꿘이랑 분짜의 경우 완전히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었는데


일단 반꿘은 재료를 감싼 피의 쫀득한 식감이 특이했고,

다져진 재료가 적당히 고기맛도 나는게 맛이 은은하더라.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침으로 먹기에 괜찮을것 같았다.


분짜의 경우 꽤 신선한 맛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일단 야채의 식감과 완자 혹은 자넴의 풍미를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소스도 처음에는 향이 강했지만

먹다보니 적응이되어서 결과적으론 싹싹 긁어 먹었다.


아쉬운 부분은 분짜의 면발이 잘게 잘라져 있어서

여러가지 재료들과 소스에 담궈서 먹는 음식의 특성상 

젓가락으로 먹기엔 조금 힘들었다는 점이었고,

음식들에게서 고수의 풍미가 거의 안느껴졌다는 점은

의아한 부분이었는데 이건 가게의 레시피일수도 있는 만큼

다음에 들를때는 고수를 넉넉히 요청드리는 걸로...


즉, 결과적으로는 자주 가겠다는 소리다.


Impact of th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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