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er] 위치 및 연락처 비공개가 원칙인 곳입니다.


간판이 없는것뿐만이 아니라 진짜 이름도 없는 레스토랑.

그래서 제목에 적은 가게 이름은 임의로 정했다.


겉으로는 식당이라고 전혀 짐작하기 힘든 외관이고,

마셰코의 최강록씨 같은 느낌이 묘하게 나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1인식당.

내부는 아주 아담해서 전체 좌석은 10명정도 앉을 수 있다.


한 타임당 한 팀만 예약을 받으시는걸로 아는데

덕분에 말그대로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메뉴는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가 준비되어 있고

주류나 디저트는 본인이 준비해야되는 시스템이다.

이날은 술이 크게 안받을 것 같아서 준비된 메뉴만 주문했다.

스테이크 사이즈는 참고로 2인기준 600그램. 호쾌하기 그지없다.


음식의 맛은 묘하게 미국식과 이탈리아식의 경계에 걸쳐 있는데

샐러드에 들어있는 새조개의 비린내가 완벽하게 잡혀있는 점과

처음 먹어보는 두꺼운 파스타면의 식감이 완벽하기 그지 없었던 점

그리고 스테이크의 굽기와 풍미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살짝 아쉬운 점은 스테이크의 가니쉬 양이고

씨겨자외에 소금 한두가지가 곁들여지면 어떨까 싶다.


샐러드 드레싱의 향이 다소 강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덕분에 새조개 특유의 향이 잡힌 것 같아서 이는 논외로 친다.


전반적으로 맛 양 분위기 모두 대만족을 했고

나올때 파스타면이 어떤것인지 여쭙는걸 까먹었는데

어쩔 수 없이(?) 여쭤보러 조만간 또 가야될 것 같다.






[Info] 이창재 감독, 노무현 주연, 다큐멘터리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해 담담했다가 한순간에 감정이 무너지는 것은

우리 부부 모두 경험을 했었던 일이라 그런가 영화를 보는 내내 힘들었다.


8주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 허망한 일인데,

곁에 있었던 분들이 어떤 심정일지 어느정도는 짐작은 되니까..


가급적 온전한 눈으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론 실패했다. 그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다들 그러실것 같다.


마지막 장면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보고 계십니까.

당신의 말처럼 당신은 없지만 당신 그리고 당신 친구의 시대가 왔습니다.












[Info]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8-302, 한국음식


봉하마을 들른김에 대통령께서 생전에 자주 들르셨다는 테마식당으로..


날이 날이니 만큼 사람이 엄청 몰려서 정신없기 짝이없더라.

눈치싸움 하다가 한쪽에 자리가 났길래 잽싸게 앉았다.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방 앞에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았다.

소고기국밥과 산채비빔밥을 한그릇씩 주문. 다행히 바로 나오더라.


정신없는 와중에 음식은 맛있었다. 전반적으로 간은 삼삼한 편이고,

밥이 적당히 꼬들해서 비비기에 딱 좋은게 마음에 들었다.


적당한 가격에 허기진 배를 잘 채웠다.






























[Refer] 위치 및 연락처 비공개가 원칙인 곳입니다.


음식에 대한 평은 우리 둘은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로 마무리.


우연히 접했고 운좋게 알게 되었고 다행히 연이 닿은 곳.

그저 친구들과 놀 공간을 만들고 싶었을뿐 이라는 주인장의 말처럼

오늘 하루 그녀의 공간에서 한참동안 재밌게 잘 놀다온 기분.


보다 일찍 오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이제라도 그녀의 명강의를 잠시나마 들을 수 있었음에 감사를..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614-241, 퓨전음식


댓거리, 남부터미널에서도 더 들어가야 하는 월영동의 한쪽에

조용히 위치하고 있는 사전예약전용 식당이다.


한달전즈음 일찍이 예약을 하고 방문.

아담한 내부의 절반정도는 주방이고 나머지는 홀.

홀 곳곳에는 사장님의 취미인듯한 오브제가 곳곳에 있다.


고정메뉴가 아닌 비정기적으로 메뉴가 바뀌는 곳인데,

이날 우리가 먹은 메뉴는 카프레제와 버섯후라이 그리고 커리.


음식은 마치 편하게 놀러간 친한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해준듯한 맛.

자극적이지 않았고, 깔끔했고 푸짐했으며,

튀겨진 버섯이 꽤 맛있구나, 건더기가 없는데도 카레맛이 꽤 진하구나.

라는 생각을 부부가 신기해하며 똑같이 했다.


식사 후 딱 두개밖에 안남았다며 주인께서 수줍게 전해주시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가게를 다시한번 둘러본다.


문 하나로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공간에서

마치 우리만의 시간인 듯 조용하고 잔잔했던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