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콜린 퍼스&제프리 러쉬 주연, 톰 후퍼 감독, 드라마


2차세계대전 전후 대영제국의 군주였던 조지 6세와 그의 전담 언어 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써, 영국 배경과 영국식 영어 억양을

좋아하는 리티의 추천으로 우리 부부가 같이 보게된 최초의 영국 영화이다.


선왕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긴 언어장애를 치료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진부한 면이 전혀 없었고 진행이

매끄러웠으며 마지막 장면까지 전반적으로 완급 조절이 굉장히 훌륭한 영화다.


시나리오의 특성상 영화 대부분을 이끄는 두 명의 연기 또한 굉장히 훌륭했는데

특히 말더듬이 연기는 진짜를 보는듯했다. 간만에 인생영화를 건진 느낌이다.







[Info]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주연, 임수정 특별출연, 김종관 감독, 드라마


이전에 집에서 본 한국 독립 영화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바로 연달아 보게된

또다른 영화.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를 찾아 보았다.


포스터만 봤을때는 테이블과 저 네명의 여자가 어떤 관계일까 궁금했는데

어느 날 한 카페의 특정한 테이블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의 대화에 대한 

내용을 옴니버스 식으로 풀어낸 영화. 기반이 되는 장소가 다소 제한이 

되어 있다보니 큰 해프닝이 있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소소하다.


네가지의 대화 중 세가지의 대화는 남녀간의 대화인데 그러다보니 그려지는

남녀의 형태 역시 다양한 편. 그리고 하나같이 눈에 띄는 성격의 약점이 있다.


그간 봐왔던 영화가 보통 등장하는 인물이나 벌어지는 사건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지는게 대부분이었는데 하나의 장소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내었다는 부분은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만 간간히 나오는 몇몇

단역배우의 경우 차라리 없는 편이 흐름이 더 일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 전작에 이어 테이블위에 차가 있는 장면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전환되는데

아마도 이 장면 자체를 감독이 좋아하지 않나 싶다. 역시나 우리도 괜찮았다.







[Info] 야기라 유야 주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드라마


남들과는 같은..또 다른 이유로 조금은 불편했던 영화.

아이들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음이 더 복잡했다.


여운이 몹시 길지만 영화에 대해 말하기 너무 조심스럽고

오래도록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Info] 카자마 슌스케 주연, 야마모토 토루 감독, 드라마


포스터만 봤을 땐 큰 반전없이 무난하게 진행되는

영화일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다양한 내용이 있는 영화.


반 강제로 고양이를 키우게 된 주인공은 물론

영화에 나오는 두마리의 고양이들 역시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다양한 일을 겪게 된다.


주인공 자신이 겪는 일에 대해서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무던하게 넘기는 반면

고양이가 겪게되는 큰 일에 대해서는 

자책하고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릴 정도로

처음엔 별로라고 했던 고양이에게 마음을 주고 

변화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주인공의 형이 지나가면서 한마디 던진 말이

결과적으론 영화의 엔딩과 큰 연관이 있는 등

전반적으로 영화의 전개가 마치 만화스럽지만

그렇다고 심하게 어색하지는 않은, 볼만한 영화. 







[Info] 쿠도 아스카&후쿠시 소우타 주연,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 드라마


제목만 보고는 가벼운 블랙코미디일줄 알았으나,

회사원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무겁고 진지하게 다룬 영화였다.


영화 중반에 겪게되는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서

369징크스를 겪었다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하기사 뭐 제리가 있었던 업계에선 55%의

재직자들이 고민을 했다는 기사도 있었다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연기들도 아주 훌륭했고

전반부까지는 풀어내는 방식이 괜찮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반부의 여러 개연성에 대해

과하게 풀어내는 느낌. 적당히 축약을 했었으면...


중간중간 영화가 곧 끝날 것 같은데 끝나지 않는다.

적당히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드라마로 치면 예정에 없던 연장방영으로 인해서 

억지로 분량이 늘어난 느낌. 살짝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