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크리스틴 벨&이디나 멘젤 더빙,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모험


애니메이션에 있어선 아마 최고의 흥행작이지 않을까 싶은 겨울왕국을 봤다.

개봉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엄청난 기록을 갱신하는데 과연 그만큼의 영화일까


일단 눈은 확실히 즐거웠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CG효과는 물론이고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배경이 겨울인 만큼 자칫 단조로울 수 있겠으나 크게 지루한

느낌이 없었으며 흥행에 한몫 하고 있는 주인공 캐릭터들의 외모도 괜찮않다.


아울러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OST역시 훌륭해서 보는 내내 귀도 즐거웠었다.


다만 줄거리는 조금 의문이 남았는데 왜 이런 전개인가? 라는 부분이 분명히

한두군데가 아니었다는 점. 물론 아이들과 함께보는 애니메이션이라 지나치게

어두운 스토리로 흘러가는데는 무리가 있겠지만 개연성은 존재했어야만 했다.


줄거리만 완벽했다면 한 획을 긋고도 남았을 작품. 흠이 없는 완벽한 작품이

어디있겠냐 만은 그러기에는 눈과 귀가 너무 즐거웠다. 그렇기에 더 아쉽고.






[Info] 송강호 김영애 임시완 오달수 곽도원 주연, 양우석 감독, 드라마


각종 기사를 통해 알려져 있듯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며

주인공의 모델인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된 사건이다.


담겨져 있는 이야기가 적지 않으나 제한된 시간안에 그 이야기를 담아야했고

편집기간이 촉박했던 탓인지 전체적인 영상의 흐름은 거친감이 없잖아 있다.


다만 보기 불편하다거나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고, 이야기의 진행 속도에 비해

캐릭터의 변화나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행 흐름은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장르자체가 호불호가 나뉘는 만큼 이런 장르에 호감이 없거나 빠르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들거나 사건 자체가 불편하다면 이 영화가 불편하겠지만


이 영화의 흥행성적이 매우 좋고 당연한것을 외치는 주인공에 사람들이 그만큼

열광하는것은 단지 영화만의 힘이 아닌 안녕하지 못한 요즈음의 영향이 아닐지


아울러 이 영화는 특히 연기를 잘했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이런게 어딨어요? 이라믄 안되는 거잖아요?"






[Info] 산드라 블록&조지 클루니 조연, 알폰소 쿠아론 감독, SF


워낙에 이 영화에 대한 극찬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어서 완전 기대를 했다.


특히 리티는 아이맥스 경험이 있지만 제리는 처음으로 아이맥스로 보는 영화

남아있는 자리가 맨 앞자리라 불평을 했는데 영화시작 후 불평은 사라졌다.


익히 알려진대로 영화의 큰 흐름은 우주에서 조난당한 여자가 귀환 과정중의

이야기가 전부이고 등장하는 배우는 단 두명뿐인데다 에피소드 또한 다양하지

않은 편이고 눈을 즐겁게 하는 극강의 화려한 CG 또한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며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


초반부의 두명의 대화와 중반 이후부터 이어지는 한명의 독백을 통해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 여러 위기를 헤쳐나가는 장면을 통해 충분히 공감이 간다.


무엇보다 흔한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공식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전혀 없기에

더 위대하다고 느껴지는 영화. 진심으로 경이스럽다. 필히 아이맥스로 보시길.






[Info] 빌리 크리스탈&존굿맨 더빙, 댄 스캔론 감독, 모험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영화를 봐왔는데 둘이서 애니메이션은 진짜 오랜만이다.


어쨌든 국내에서 꽤 흥행을 했던 작품의 후속직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극장에

어른들도 많더라. 우리 취향이 애니메이션 더빙판보다는 자막판을 선호하다

보니 진짜 시간이 몇개 없더라. 왜 더빙판의 시간이 많은지 조금 불만스럽다.


제목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듯이 몬스터들의 어린시절 성장기 및 대학교에서의

에피소드들이 주 내용인데 초중반까지는 실사영화였다면 정말 식상했겠다라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다가 후반부가 되서 전환된 이야기들이 그나마 볼만했었다.


전환이 없었다면 정말 별로였을 작품. 클리셰가 많기는 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개가 스피디한 편이고 유치하지만 코믹한 장면도 있어 그나마 덜 지루했다.


좋았던 부분은 목소리 연기나 카메라 뷰인데 이전작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약 10년의 텀이 있으니 그 사이 기술은 당연히 발전했을 터. 눈은 즐거웠다.


다만 위에서 말한 텀때문인지 설정 오류가 살짝 보인건 옥의 티였다. 기억에

설리반과 마이크는 어릴적부터 친구인것 같은데.. 그래도 등장하는 캐릭터의

개성이 하나하나 살아있고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끝낸점은 마음에 든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이지 않은만큼 꼭 극장에서 보세요라고 추천

하기엔 조심스럽지만 디즈니를 좋아하는 우리에겐 돈내고 볼만한 작품이었다.






[Info]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이종석 주연, 한재림 감독, 드라마


작년에 이어 추석시즌에 본 사극. 그러고보니 추석시즌엔 사극이 공식이 된듯


어쨌든 나름 흥행이 보장된 배우를 여섯명이나 캐스팅한것은 물론이요 소재의

독특함과 제법 호기심을 자극하는 예고편덕에 진즉 추석에 봐야겠다 생각했다.


일단 초반의 영상미나 전개는 괜찮았지만 이야기가 중반부를 지나 수양대군이

등장한 다음부터는 같은영화가 맞나 싶을정도로 후반부가 지루한게 함정이다.


잔뜩 조여진 긴장을 풀어주고도 남을 만큼 슬로우컷이 계속 등장하는 부분과

이 장면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라고 보여지는 컷이 반복되는 점도 그러하다.


초반의 흐름만 이어갔으면 두고두고 회자되었을만한 영화지만 벌여놓은 판을

미처 수습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해메다가 결국 수습이 안된상태로 끝이난다.


특히 감독이 수양대군 캐릭터를 많이 아끼는건지 등장부터 김종서와 차이나는

편집을 했지만 되려 등장씬에서 압도되는 느낌은 김종서에게 받는게 아이러니


계유정난 이라는 역사속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창작적인

요소를 가미하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한계는 분명 있지만 작년의 광해가 임금

바꿔치기라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미함으로써 괜찮은 오락영화를 만든점에

기억할때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완성도를 기대했지만 꽤나 아쉬운것이 사실


이종석의 연기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순전히 배우의 연기만으로 끌어온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