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한예리&이와세료&권율&이희준 주연, 김종관 감독, 로맨스


작년에 우연히 포스터를 지나친 후(아마 리좀이었던듯)제리의 뇌리속에 계속

남아있었던 영화인데, 최근 집에서 VOD로 너무 일본 영화만 보는것 같은터라

한국 독립영화중에 재밌는게 없을까 검색하던 중 리스트에 있길래 보게되었다.


한가지의 요소를 제외하곤 최악의 요소들이 어쩌다가 하루에 겹친 여주인공

은희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인데, 그려낸 방식이 일단 굉장히 세련된 느낌

이면서도 독립영화 특유의 느낌도 잃지 않고 적절히 잘 버무린점이 돋보인다.


영화의 흐름에 있어 사건이 발생한 다음 마지막은 어찌되었든 해피엔딩으로

흘러가는 뻔하디 뻔한 흐름이 아닌 특유의 찌질스러움이 영화가 끝나는 순간

까지 계속 유지가 되는점도 마음에 들었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구멍이 없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일정한 감정이 유지되는 점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아울러 우리 부부가 애정해마지않는 서촌의 일상적인 풍경, 특히 주민들까지

카메라에 예쁘고 세심하게 담아낸점과 더불어 영화 중간 이야기가 전환이되는

장면이 카페테이블이라는 일관성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집중이 잘되었다.   







[Info] 야기라 유야 주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드라마


남들과는 같은..또 다른 이유로 조금은 불편했던 영화.

아이들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음이 더 복잡했다.


여운이 몹시 길지만 영화에 대해 말하기 너무 조심스럽고

오래도록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Info] 카자마 슌스케 주연, 야마모토 토루 감독, 드라마


포스터만 봤을 땐 큰 반전없이 무난하게 진행되는

영화일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다양한 내용이 있는 영화.


반 강제로 고양이를 키우게 된 주인공은 물론

영화에 나오는 두마리의 고양이들 역시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다양한 일을 겪게 된다.


주인공 자신이 겪는 일에 대해서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무던하게 넘기는 반면

고양이가 겪게되는 큰 일에 대해서는 

자책하고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릴 정도로

처음엔 별로라고 했던 고양이에게 마음을 주고 

변화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주인공의 형이 지나가면서 한마디 던진 말이

결과적으론 영화의 엔딩과 큰 연관이 있는 등

전반적으로 영화의 전개가 마치 만화스럽지만

그렇다고 심하게 어색하지는 않은, 볼만한 영화. 







[Info] 쿠도 아스카&후쿠시 소우타 주연,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 드라마


제목만 보고는 가벼운 블랙코미디일줄 알았으나,

회사원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무겁고 진지하게 다룬 영화였다.


영화 중반에 겪게되는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서

369징크스를 겪었다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하기사 뭐 제리가 있었던 업계에선 55%의

재직자들이 고민을 했다는 기사도 있었다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연기들도 아주 훌륭했고

전반부까지는 풀어내는 방식이 괜찮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반부의 여러 개연성에 대해

과하게 풀어내는 느낌. 적당히 축약을 했었으면...


중간중간 영화가 곧 끝날 것 같은데 끝나지 않는다.

적당히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드라마로 치면 예정에 없던 연장방영으로 인해서 

억지로 분량이 늘어난 느낌. 살짝 아쉽다.







[Info] 모타이 마사코 주연,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드라마


올레티비로 갈아탄 다음에 VOD로 처음 본 영화.

영화리스트를 보다가 위의 포스터와 간단 줄거리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결국엔 결제를 하기에 이르른다.


일본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오랜 전통과 현대문물의 대립을 마을 소년들의

헤어스타일로써 표현하는 잔잔한 영화이다.


보는 내내 학창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었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애들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

왜 초등학교에선 똥을 싸면 안되는지 여전히 미스테리.


요시노아줌마의 캐스팅은 그야말로 완벽했고,

아빠와 누나의 에피소드들을 과하게 담지않아서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지 않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특정한 에피소드를 영화에 얼마만큼 그려야하는지

감독이 정말 제대로 알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


자칫 한없이 진지해질 수 있는 주제를 자연스러운

전개를 통해 물 흐르듯 그려낸, 아주 좋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