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시작부터 현재까지 읽은 책



-. <기묘한 이야기>  :호시 신이치


솔직하게 밝히자면 수업 교재 -___-;;

근데 재미있다.

1920년대에 쓰여진 소설이라고는 믿기 힘든.

아니아니, 소설이라기보단 쇼트 스토리..

반전을 거듭하는 짧은 내용들이 강하게 다가왔다.

짬짬히 읽다보니 어느새 다 읽어서 금방 덮어버린 책..



-. <Fly Daddy Fly>   :가네시로 가즈키


평가가 좋지못한 우리나라 영화 <플라이 대디>의 원작.

읽고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준기가 박순신의 역할이라면. 절대 어울리지 않아..

상처입을 딸을 위해 변하려고 노력하는 아빠와 그의 통쾌한 복수.

읽는 내내 피식피식.. 즐거웠다.

내용 참 좋은데 왜 영화는 별로랄까?라는 의구심이 살짝.



-. <150cm 라이프>   :다카기 나오코


소설이 아닌, 150cm의 키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살아온 과정,

혹은 그 키에서 봐온 시각.

밑단이 화려한 불꽃무늬의 바지를 사서 키에 맞게 줄였더니 불꽃 끝부분만 남아있었다던가

아동복이 제일 잘 맞아서 사러가면 선물할거냐는 질문을 받는다던가

알바를할때 키가 작아서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거나, 손님이 부탁한 물건을 내려주지 못하고 쩔쩔맸다거나

하는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간단한 그림들과 함께 보여주는 것.

난 지금 키가 초딩때 키라서; 키작은 사람들의 느낌을 몰랐는데.. 재밌었다.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엄청나게 통곡한 소설. 특히 '블루노트' 부분은 최강 눈물바다.

영화로 2연타 맞고 펑펑펑펑 울게 만들었다.

나도 정말 깨끗한 마음으로 봉사하러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면에서 공지영씨는 대단하다.

나는 생각도 않은 일을 해냈으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은수 어떡해 은수- ㅠ_ㅠ



-.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우울하다. 징그럽고. 충격적이고. 갑갑하다..

왜 평가가 극명하게 갈라졌는지 이해하겠다.

혀를 인위적으로 슬슬, 반으로 가른다는 내용으로 시작할때부터

난 이걸 왜 읽고있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덮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근성으로 깡으로 끝까지 읽어냈다.

내내 소름 소름 소름..

무슨 의미를 주고 싶은 책이었을까.



-. <이야기꾼 여자들>   :기타무라 가오루


환상소설이라고 써있었다.

느낌은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

걷는 낙타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사막의 느낌, 그 속에 정적인 장사꾼의 모습과, 병속에 모래로 그려진 걷는 낙타.

나도 그런거 하나 갖고싶다.

그럼 그 낙타랑 태평양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



-.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굉장했다. 역시 노벨상 수상자는 다른가!

추천인이 두명인 이유가 있었던게지.

확확 빨려들어가는 느낌.. 어떻게 이런 발상을.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인간의 끝을 보여준달까..

나도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읽어보라고, 꼭.

의사의 아내는 왜 그런걸까.

덮으면서 후련함과.. 의문점과.. 뿌듯함을 느낀 책.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도시는 그대로 있었다.'



-.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세계문학상 수상자 작품이래서, 읽어보고싶어서 내내 꼼지락거렸던 책이다.

우연찮게 반납된 도서가 있기에 낼름 빌렸다.

정말 책은 잘 넘어간다. 근데 이해는 잘 안넘어간다.

이 아내는 도대체 얼마나 자유스럽기에, 이렇게, 이토록 자유스럽단 말인가.

내내 읽으면서 내가 오빠에게 이 아내와 같은 요구를 한다면, 

과연 오빠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남편도 어지간히 아내를 좋아하니 같이 살고 있겠지만은,

역시 두번째 남편은- 맘에 들진 않는다.

첫번째 남편으로선 이놈이 '만나는 다른놈'일텐데, 감히 전화를 해서 '아내가 다른놈을 만나고 있는것 같다'고

걱정을 하다니!!!!! 어처구니 없는 놈. 지는 괜찮고 남은 안되냐? 이거야말로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인게지..

아무튼 덮고도 얘네가 어떻게 살아갈지 살포시 걱정이 되는 책이었다.

상받을만한 새로운 생각이긴 했지...... 부럽다. 나도 상받고 싶다.



⊙ 인제 읽을 책.


-. <진해 벚꽃>    ; 진해에서 태어난 사람이 쓴 소설이랜다. 난 도무지 정이 안가는 동네라서 (꽃은 좋지만)

                          과연 이사람의 시각에서 진해는 어떨지 궁금해서 빌려봤다. 내일부터 시작.

-. <연금술사>     ; 절친 정쑤에게 빌리기로 한 책. 읽었던가, 아니던가. 그래서 그냥 읽으려는 책.

-. <모모>           ; 사놓고 좀 읽다가 말았다. 나머지 마저 읽어야지..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정쑤가 읽고 있어서 아직 못읽은 책. 받으면 읽어야지.



좋은 책, 재밌는 책 추천해주면 고맙죠 -ㅗ- 손님 안오면 알바생은 심심하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원작을 먼저 읽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아무래도 영화에서 봤던 인물들과 

그 이미지가 책에서도 자꾸 떠오를 것 같아서 책을 먼저 보면 

얼마나 원작 느낌을 잘 살렸는지, 혹은 얼마나 이미지가 맞는지 등을

판단하기도 좋을것 같아서, 원작을 읽었는데 밤새 읽고 밤새 울었다. 


다들 알다시피, 사형수과 정체모를 여자의 사랑(?) 이야기이고

'영화처럼' 사형수의 사형선고가 없어진다거나 하지 않는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형수니까... 사형을 당하는 것이 마지막이다.


그냥 느낌만으로 따진다면 이나영&강동원은 문유정&정윤수에 

썩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영화보기 전에. 영화 보고 나서도.. 

조금.. 2% 부족한듯한 느낌이었지만, 나쁘진 않았다.


원작에서 읽었던, 그 잔인한 엄마는 잔인함이 조금 부족했고..

원작에서 내가 그렇게 많이 울었던 은수(윤수동생)에 관련된 이야기는 

정말 짧았다. 문유정과 정윤수의 이야기니까.. 짧은것이 당연한거지만.. 

잠깐 나오는 장면에도 펑펑 울었는데 아마 '블루노트'가 전체 영화에 

나왔더라면. 난 울다가 기절했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딱이야!"하고 생각했던 사람은 유정과 윤수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꼭 함께 있어야만 하는 교도관이었다. 내가 책에서 

읽었던 느낌이랑 너무 흡사해서 '어엇'하고 소리를 내버렸으니까..


책 전체를 영화화 하기엔.. 너무 긴 이야기일테니까.. 

필요한 부분은 모두 포함되었다고 생각한다.

만남의 매개가 되는 애국가도, 동생도, 살인도, 고모도, '2896'도, 

'사람 죽인 놈'을 '집행'하지만 힘들어하는 교도관도.


늘상 모든 슬픈 영화를 보면 남들보다 두배가량 울어서, 

'나 울었다!'하고 꼭 운티를 내곤 하지만 실컷 울고 나와서 

화장실을 갔더니 두눈이 흰자위가 없이 새빨개서 놀랐다.


다 좋았는데, 좀 걸리적거렸던것은.. 너무 환해서 조금 거슬린 

비상구 표시등과..  (이건 탈출해야되니 그렇다치지만) 

암만 마지막 시간이고, 사람 별로 없다지만.. 


신발벗고 앞좌석 팔걸이에 발 쭉 뻗은 아가씨.. 내 팔걸이 아니었고, 

이해할수 있다고 쳐도...냄새는 어쩔건데.. 꼬리꼬리.. 

내가 팝콘통에 코박고 영화를 본건 처음이다..

나중엔 발을 치웠는지 내 코가 마비된건지 냄새가 안나더만.. 


참 그렇드라.. -_-.. 매너없다. 나갈때도 그아가씨, "야, 울었냐? 슬프냐?"

엔딩 크레딧 보면서 여운을 즐기고 있는 사람 (울음이 그치지도 않았는데) 

뒤에서, 그것도 되게 큰소리로 "별로 안슬프다 야"는... 

감상은 영화관 빠져 나가서 하라고 좀. 조용히나 하든가.

뭐.. 영화 내내 생중계 해주는 애들이나 

전화받거나 문자받는 놈이 아니니 그나마 낫긴 하지만..


이런거저런거 다 떠나서, 새로 생긴 깨끗한 영화관에서 

(의자는 좀 별로였지만) 영화 한편 보고나니 좋더라-. 라는게 결론.








예전의 베르나SR에 이어서 비슷한 컨셉이라고 해야되나.. 

이번에는 기아자동차의 프로시드(이하 시드) 되겠다. 


차이점은 SR에 비해서 시드는 시판의 가능성이 좀있다는것

허나, 베르나 3도어처럼 컨셉과 양산모델의 차이가 심하면 낭패일지도...


어쨌든 이거 그대로는 무리겠다만, 최대한 차이없게 나와줬음 좋겠다.

그럼 나의 첫; 중고가 아닌 새차는 이게 될지도.




-.알바를 시작하고 나서 하루하루가 엄청나게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다. 


일하지 않던 평소라면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켜서 디씨질을 하고, 오유질을 하고, 예그리나에 노닥거리며

코미디 채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나 보고 웃고 있어야하는 내가


학교를 마치자마자 서면으로 달려가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시재점검을 하고, 저녁을 먹고, 상품정리를 하고,

담배를 채워넣고, 계산을 하고, 책을 읽거나 소설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편의점이 시급이 좀 싸고, 자질구레한 할일이 많아서 그렇지

비와서 손님이 적은 날이나 한산한 날엔 책도 읽을 수 있고, 나름 메모지에 깨작거리기도 하고

나에겐 적합한 일인듯..


마치고 오면 언제나 박하스 한병과 비타민제, 관절약. (관절약은 엄마가 그냥 나 먹으라고 줬다;)

피곤해서 늘어지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내가 뭔가를 해내고 있다는 것이.



-.엠비씨 개그프로그램중에, '개그야'라고 요즘 사모님이란 코너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는게 있다.

새로운 코너랍시고 '주연아'던가를 내놓았는데, 과외선생인 어느 개그맨과 학생인 주연이가 둘이서 하는 개그다.

(난 아직 그걸 보면서 웃은적이 없다;) 


오빠와 나, 각자 티비로 주연아를 보다가

"야 임마!" "뭐 임마?" 라는 선생과 주연이의 대화를 보고 동시에 움찔..

왜냐면 저건 평소에 우리가 하는 장난이기 때문이다.


"야 임마" "뭐 임마" "임마 하지마 임마" "조용해 임마" 로 쭈욱 이어지는 장난아닌 장난이랄까..

주연아가 뜨면, 그래서 그 유행어를 따라하는 사람이 혹시라도 많아지면..

(내 생각이지만... "열라 짬뽕나!"는 절대 못뜰거다... 정말 유치해서 따라할 마음이 생기기나 할까?;)

우린 우리가 치던 장난을 유행어 따라하는 찌질이-.-로 보이게 될지도 모른다.


개그야 작가가 우리 노는걸 보다 갔나? -___-..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원작 소설을 읽었다. 분명 울것같은 마음에, 알바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오빠랑 노닥거리다 오빠가 잠든 후, 밤새워 책을 읽었다. 그리고 밤새워 울었다.

이나영과 강동원이 거기에 어울릴까...? 보고나서 잠시 고개를 갸웃했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소화를 잘 해냈다고 한다. 장동건도 울었다더라. (장동건의 눈물이 기준은 아니지만.-_-)

분명, 책을 읽고 그렇게 통곡을 하며 울었기에... 영화도 울것이 뻔하니까.


사랑해 말순씨처럼, 기분좋게 영화를 보고 실컷 울고 후련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빠져나오면서

발랑까진 날라리커플이 날 가리키며 "쟤봐, 심하게 울었다 ㅋㅋㅋ" 는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지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슬픈영화를 보고 울고 나오는게 웃긴 일인가? 도대체 무슨 사고방식이지?)

아무리 울어도, 부은 눈이 집에 돌아오는 택시의 기사 아저씨와 오빠에게만 들킬 

초초 심야시간 영화를 보러가고 싶다.

영화를 보고 펑펑 울고나면, 스트레스를 받았던 무언가, 쌓여있던 무언가가 탁 풀리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후련해져서, 난 영화 보면서 우는걸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엄청난 기대중이다.


내가 대박 기대하는 또다른 영화는 장진 + 정재영 만으로도 충분히 보러갈 가치가 있는 '거룩한 계보'..

(정준호에서 잠시 멈칫하기는 한다.. 내가 별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닌지라.) 

그래도 개봉하면 바로 보러 가야지. 또 동치성이야! >_< ㅋㅋㅋ






태터를 쓰면서도 그 툴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히 낮은 나로썬 -_-;;

예그리나가 불여우에서도 잘 굴러갈까? 하는 나름의 궁금증이 있었다.


문득 생각이들어 불여우를 깔아서 실행을 해보니.잘굴러가는군화;; 

화려하게 달아놓은 곳에서는 엑티브X때문에 말썽을 일으킨다고 하더만,, 

하기사 예그리나는 애초에 심플함이 컨셉이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