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맞은편 건물에 있는 약 12년동안 유지되어온 예술영화전용극장.


이 곳이 있다는건 진즉 알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방문이 미뤄졌었는데

얼마 전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운영이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2주 연속으로 방문해서 영화를 관람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신 올 수 없기에..


사진으로 본 것보다 대기실은 훨씬 아담했고 상영관 내부는 제법 넓었으며,

구석구석 스며든 세월의 흔적이 아주 정겨웠고 특히 이 곳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티켓은 너무 예쁘게 생겨서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다. 


과자를 사거나 외부에서 음식을 가져올 경우 소음방지차원에서 봉투를 

제거하고 전용용기에 담아주시는데 그게 좀 귀엽고 관객을 배려하는 

센스가 참 좋다고 생각했고 정성스레 타주신 커피 맛도 아주 훌륭했다.


처음 방문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이곳의 모든 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제서야 오게되었다는 미안함 절반, 이제라도 온게 다행이라는 안도감 절반.


긴 시간 좋은 곳 유지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만약에라도 다른장소에서

재개관을 하신다면 최대한 자주 찾아갈게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