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략 지난달부터 읽은 책



-.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


최근 다시 읽기 시작했다가, 책이 늦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멈춰진 상태. 책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나고 있다. 나는 이상하게도; 우리말이 아닌 이름이 참 구별하기 힘든데 그래도 뭐.. 재미는 있다.



-. <(잊지못할) 해외가족여행지 36>  :정보상


조만간 일본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기 때문에 참 찾기 힘든 오사카 지역 여행 정보를 찾기 위해 정쑤와 함께 빌린 책. 오사카 지역 정보도 물론 있지만, 읽고 있다 보면 어쩐지 일본보다 다른 나라를 더 가고싶다는 생각이.



-.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안그래도 읽어야지 하고 있던 차에 수업시간 발표 과제 자료가 되어버려서 후닥 읽었다. 굉장히 잘 넘어간다. 어쩐지 공감도 간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면, 나도 그런 고민을 하게 될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지만 아마도 나는 그때쯤이면 혼수품목을 고민하거나 새로 입주한 집에서 제리오빠와 열심히 칼로 물베는 중일거라는 것이, 아무래도 더 확실.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이민규


좀 달라져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 책이다. 이 세상 내가 사는거고 남이 나한테 간섭 할 필요 없다지만 알아둬서 나쁠게 없을, 도움되는 내용들. 엄마가 덥석 이 책을 사주신거 보면, 엄마도 이 딸내미가 갑갑하신듯?



-. <불량소녀백서>  :김현진


ㅠㅠㅠㅠㅠㅠㅠ 고맙고 또 고맙다. 이런 말을 해주는 언니가 있었으면 했다. 책의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특히 다이어트의 부분만큼은 읽는 내내 구구절절, 마음을 파고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 발췌. 이 시대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정도 이상으로 찬양함으로써 그들을 시대의 신화로 만들었다.  아름답지 않으면 가냘프지 않으면 이 세상에 존재할 의미가 없다고 외치는듯한 세상에서 여자아이가 동요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쪽에서는 뚱뚱한 여자는 여자도 아니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외모에 집착하는 여자들은 골이 비었다고 혀를 찬다. 이런 세상을 만족시키고 승인받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그런 승인을 얻어낸들 뭐 그리 행복하겠는가. 세상에 계속해서 승인받으려 하는 겁쟁이 소녀가 되면 세상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함부로 대한다. 남에게 우리를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내어주고, 나의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잣대를 쥐어주지 말자. 우리 스스로 우리를 예쁘다고 인정하자. 우리의 매력은 살 몇 킬로그램때문에 절정으로 치솟았다가 바닥으로 추락할만큼 얄팍하지 않다. 흑흑흑, 마음에 맴돌아도 차마 정리가 안되던 그말, 고마워, 고마워요.



-. <삼국지>  :고우영


왜 그렇게 고우영 삼국지를 좋아하는지 알것 같다. 나는 솔직히 삼국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원체 전쟁얘기를 싫어하는데다가, 어릴적에 엄마가 빌려놓은 이 열 삼국지 전권을 읽기도 전에 질려버렸기 때문에. 부숭부숭 털난 아저씨들 전쟁하는 얘기가 뭐 그리 좋다고 읽는지 도통 이해가 안갔는데, 무심코 잡았다가 이틀만에 끝장을 봤다. 조조가 영웅이냐 유비가 영웅이냐, 고우영 선생님은 유비를 쪼다로 그려놓고 조조를 쌈박한 인물로 그려놓았는데, 팍팍 머리에 잘 들어오는걸 보면 나도 그런 생각인가보다. 그런거 다 제껴놓고, 나는 풋풋하고 충성심 강하고 좋은 주인(?)을 섬길줄 아는 조자룡이 -_-)b 



-.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아직 마지막까지는 읽지 못했지만, 좋은 책이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수업 교재로 산 책이긴 하지만 -_-;;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



⊙ 앞으로 읽어야 할 책


-. <바리데기>  ; 오오, 하고 산 책인데 아직 손을 못댔다. -_-;;;; 이놈의 게으름.

-. <오늘의 거짓말>  ; 찾다찾다 그냥 사버렸다. -_-;;; 꼼꼼하게 냉정하게 읽어봐야지.

-.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위와 이것, 둘다 발표과제용 책이지만은, 그래서 더 빠르게 읽힐듯.

-. <피를 마시는 새>  ; 제리오빠가 워낙에 좋아하는 작가라, 빌려다주기만하고 아직 안읽었는데 폴라리스를 얼른 끝내놓고 읽어야겠다. 기대된다.




⊙ 9월 시작부터 현재까지 읽은 책



-. <기묘한 이야기>  :호시 신이치


솔직하게 밝히자면 수업 교재 -___-;;

근데 재미있다.

1920년대에 쓰여진 소설이라고는 믿기 힘든.

아니아니, 소설이라기보단 쇼트 스토리..

반전을 거듭하는 짧은 내용들이 강하게 다가왔다.

짬짬히 읽다보니 어느새 다 읽어서 금방 덮어버린 책..



-. <Fly Daddy Fly>   :가네시로 가즈키


평가가 좋지못한 우리나라 영화 <플라이 대디>의 원작.

읽고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준기가 박순신의 역할이라면. 절대 어울리지 않아..

상처입을 딸을 위해 변하려고 노력하는 아빠와 그의 통쾌한 복수.

읽는 내내 피식피식.. 즐거웠다.

내용 참 좋은데 왜 영화는 별로랄까?라는 의구심이 살짝.



-. <150cm 라이프>   :다카기 나오코


소설이 아닌, 150cm의 키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살아온 과정,

혹은 그 키에서 봐온 시각.

밑단이 화려한 불꽃무늬의 바지를 사서 키에 맞게 줄였더니 불꽃 끝부분만 남아있었다던가

아동복이 제일 잘 맞아서 사러가면 선물할거냐는 질문을 받는다던가

알바를할때 키가 작아서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거나, 손님이 부탁한 물건을 내려주지 못하고 쩔쩔맸다거나

하는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간단한 그림들과 함께 보여주는 것.

난 지금 키가 초딩때 키라서; 키작은 사람들의 느낌을 몰랐는데.. 재밌었다.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엄청나게 통곡한 소설. 특히 '블루노트' 부분은 최강 눈물바다.

영화로 2연타 맞고 펑펑펑펑 울게 만들었다.

나도 정말 깨끗한 마음으로 봉사하러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면에서 공지영씨는 대단하다.

나는 생각도 않은 일을 해냈으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은수 어떡해 은수- ㅠ_ㅠ



-.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우울하다. 징그럽고. 충격적이고. 갑갑하다..

왜 평가가 극명하게 갈라졌는지 이해하겠다.

혀를 인위적으로 슬슬, 반으로 가른다는 내용으로 시작할때부터

난 이걸 왜 읽고있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덮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근성으로 깡으로 끝까지 읽어냈다.

내내 소름 소름 소름..

무슨 의미를 주고 싶은 책이었을까.



-. <이야기꾼 여자들>   :기타무라 가오루


환상소설이라고 써있었다.

느낌은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

걷는 낙타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사막의 느낌, 그 속에 정적인 장사꾼의 모습과, 병속에 모래로 그려진 걷는 낙타.

나도 그런거 하나 갖고싶다.

그럼 그 낙타랑 태평양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



-.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굉장했다. 역시 노벨상 수상자는 다른가!

추천인이 두명인 이유가 있었던게지.

확확 빨려들어가는 느낌.. 어떻게 이런 발상을.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인간의 끝을 보여준달까..

나도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읽어보라고, 꼭.

의사의 아내는 왜 그런걸까.

덮으면서 후련함과.. 의문점과.. 뿌듯함을 느낀 책.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도시는 그대로 있었다.'



-.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세계문학상 수상자 작품이래서, 읽어보고싶어서 내내 꼼지락거렸던 책이다.

우연찮게 반납된 도서가 있기에 낼름 빌렸다.

정말 책은 잘 넘어간다. 근데 이해는 잘 안넘어간다.

이 아내는 도대체 얼마나 자유스럽기에, 이렇게, 이토록 자유스럽단 말인가.

내내 읽으면서 내가 오빠에게 이 아내와 같은 요구를 한다면, 

과연 오빠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남편도 어지간히 아내를 좋아하니 같이 살고 있겠지만은,

역시 두번째 남편은- 맘에 들진 않는다.

첫번째 남편으로선 이놈이 '만나는 다른놈'일텐데, 감히 전화를 해서 '아내가 다른놈을 만나고 있는것 같다'고

걱정을 하다니!!!!! 어처구니 없는 놈. 지는 괜찮고 남은 안되냐? 이거야말로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인게지..

아무튼 덮고도 얘네가 어떻게 살아갈지 살포시 걱정이 되는 책이었다.

상받을만한 새로운 생각이긴 했지...... 부럽다. 나도 상받고 싶다.



⊙ 인제 읽을 책.


-. <진해 벚꽃>    ; 진해에서 태어난 사람이 쓴 소설이랜다. 난 도무지 정이 안가는 동네라서 (꽃은 좋지만)

                          과연 이사람의 시각에서 진해는 어떨지 궁금해서 빌려봤다. 내일부터 시작.

-. <연금술사>     ; 절친 정쑤에게 빌리기로 한 책. 읽었던가, 아니던가. 그래서 그냥 읽으려는 책.

-. <모모>           ; 사놓고 좀 읽다가 말았다. 나머지 마저 읽어야지..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정쑤가 읽고 있어서 아직 못읽은 책. 받으면 읽어야지.



좋은 책, 재밌는 책 추천해주면 고맙죠 -ㅗ- 손님 안오면 알바생은 심심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