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김희애 나카무라유코 김소혜 성유빈 주연, 임대형 감독, 로맨스


영화에 대해선 어떠한 사전정보 없이 제목이 끌려서 감상을 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고 잔잔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상영내내 집중하게끔 만든 영화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착한 캐릭터만 나온 영화를 본 느낌이랄까, 아마 자극적

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없는게 그 이유인것 같은데, 민감할 수 있는 상황이

장면이 아닌 대사로만 나옴에도 캐릭터의 무게가 잘 전달되는건 아주 좋았다.




[Info] 사토 타케루&오오하라 사쿠라코 주연, 코이즈미 노리히코 감독,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가 꽤 만화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진짜 만화가

원작이더라. 심지어 국내에서 최근에 드라마로 리메이크를 했던 작품이었다.


어쨌든 만화원작을 보진 않았으므로, 원작을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어렵고. 로맨스 장르의 영화이지만 남녀 주인공간의 케미가

조금 약하게 그려지는 점은 아쉽다. 되려 슌과 아키가 더 케미있어 보이더라.


더불어 원작의 꽤 긴 스토리를 하나의 영화로 압축을 해서인지 몇몇 장면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점도 조금 아쉽다. 신야는 도대체 왜 적대적이 된것인지..


좋았던 점은 큰 틀에서의 스토리 진행이 뻔하지 않았다는 점. 사장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아키의 노래로 데뷔하게끔 했다면 굉장히 진부할뻔 했겠지만

원래대로 신야의 노래로 데뷔한게 현실적이었다. 아울러 노래들도 괜찮았다.






[Info] 한예리&이와세료&권율&이희준 주연, 김종관 감독, 로맨스


작년에 우연히 포스터를 지나친 후(아마 리좀이었던듯)제리의 뇌리속에 계속

남아있었던 영화인데, 최근 집에서 VOD로 너무 일본 영화만 보는것 같은터라

한국 독립영화중에 재밌는게 없을까 검색하던 중 리스트에 있길래 보게되었다.


한가지의 요소를 제외하곤 최악의 요소들이 어쩌다가 하루에 겹친 여주인공

은희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인데, 그려낸 방식이 일단 굉장히 세련된 느낌

이면서도 독립영화 특유의 느낌도 잃지 않고 적절히 잘 버무린점이 돋보인다.


영화의 흐름에 있어 사건이 발생한 다음 마지막은 어찌되었든 해피엔딩으로

흘러가는 뻔하디 뻔한 흐름이 아닌 특유의 찌질스러움이 영화가 끝나는 순간

까지 계속 유지가 되는점도 마음에 들었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구멍이 없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일정한 감정이 유지되는 점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아울러 우리 부부가 애정해마지않는 서촌의 일상적인 풍경, 특히 주민들까지

카메라에 예쁘고 세심하게 담아낸점과 더불어 영화 중간 이야기가 전환이되는

장면이 카페테이블이라는 일관성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집중이 잘되었다.   







[Info] 지성 김아중 주연, 변성현 감독, 로맨스


지인들과의 약속중 급작스럽게 '우리 영화나 보자!' 라는 말에 보게된 영화

바꿔 말하면 진지하게 어떠한 영화를 볼지 고민을 했다면 아마도 안봤을거다.


즉, 기존에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까다로운 소재의 활용과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 조금은 놀란것 또한 사실이다.


예고편에도 나와있듯, 한통의 전화로 인해 시작된 헤프닝이 주요 줄거리인데

생각보다는 가볍지 않고 연인이라면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내용도  담겨있다.


어쨌든 영화다보니 큰 흐름에 있어 굉장히 영화스러운 전개가 많이 나오는데

보는도중은 물론 다 보고 나서도 영화니까 라며 이해해야만 하는게 아쉽다.






[Info]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주연, 민규동 감독, 로맨스


연애를 하는동안 같은 장르의 영화를 짧은 텀을 두고 본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전에 본 영화가 과거의 첫사랑과 현재의 인물들과의 일을 그려낸 영화라면

본작의 경우 갈등을 겪고있는 부부간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라는 차이가 있다.


여느 부부나 마찬가지겠지만 몇십년동안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던 인격체가

가정이라는 이름으로 엮이다보니 갈등과 다툼에 지쳐가기는 마찬가지이리라.


다만 이 반복되는 흐름을 평범하지 않은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내용인데

어찌보면 굉장히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배우들의 호연덕에 그럴듯해보이는

장면들이 이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이 예상했던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우리 부부가 사는데 있어 중요한 어드바이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