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네 회사가 바쁘다보니 예년보다 짧아진 휴가. 이번 여정지는 전라북도.


이른아침. 호남선이므로 출발은 용산역


출발을 기념한 어정쩡한 브이


여수엑스포행 KTX 열차. 8시 20분 출발인데 헐레벌떡 8시 18분에 탑승.


정신없이 오다보니 아침은 간단하게 해결


하늘이 좋은 날. 출발! 휴가 시작이다.




한참이 지나 어느새 전북익산



첫 목적지인 남원에 도착


브이브이



내일로 코스로 많이들 오는 역이라 가득 맡겨진 짐 사이에 우리 배낭도 살짝.



남원에서의 첫 여정인 춘향테마파크



더위도 식힐겸 남원향토박물관. 내부촬영금지




테마파크안의 모습


맹약의 장


자물쇠 체결장. 자물쇠를 안챙겨 갔어.



사랑 이별의 장 중턱에 있던 월매의 집




테마파크 꼭대기에 있는 단심정


남원의 전경이 보인다.



변사또에게 고문받는 춘향이. 얼굴이 파리하다


포졸들 옆에 서서 더울까봐 양산도 씌워줌



여 오랜만이야.



거지꼴로 나타난 이몽룡. 춘향이 열받았나.. 얼굴 무서워...


어사가 되어 사건 종료하고 해피엔딩


축제의 장. 따로 진행하는건 없었다.


또 오세요.


남원을 가로지르는 요천을 지나


맛있게 식사를 하고


광한루원에 도착


자라돌. 과연 자라모양


잉어들이 노니는 연못과 방장정


오작교



그리고 광한루


왕버들나무. 크다.


춘향관. 춘향전의 흐름대로 구성


동전던지기. 두번 던졌는데 둘다 실패


여기도 있는 월매집



월매집 식구들


비나이다 비나이다




어화둥둥 내 낭군


잘 둘러보고 갑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을 위해 열차에 탑승


잠깐동안의 이동이었지만 단비같았던 에어컨


시원해질만하니까 금방내린당.






역시나 곡성역에서도 짐을 보관


곡성의 목적지는 섬진강기차마을


마을로 들어가는 꽃길다리



어귀에 있는 레일펜션. 기차를 개조한 펜션인데 한번쯤 묵을만 할 듯


기차마을이라 가로등도 기차


입장


입구 근처의 장미공원



여름이라 장미제철은 지난 상태



천사의 온실. 이 날씨에 들어갔다간 진짜 천사를 만나게 될 것 같아 패스




쩌는 더위로 인한 응급처치. 요맘떼는 좋은 아이스크림입니다.




하트조형물 배경으로 찰칵




정작 장미공원에서 장미사진을 안찍은듯 하여 뒤늦게 찰칵






기차마을의 중앙광장


철길을 따라 이동하여 도착한 이곳은 구 곡성역





휴가첫날로 돌아갈래~~~~~~~~~~~~~~~~~~~~~~~~~~~~



천사의 벽


느린우체통. 신기한 시스템


잘 보고 가요.


다시 꽃길다리를 건너 곡성역으로


기차를 다시 타고






메인 목적지인 전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짐을 풀기 위해 바로 숙소로 이동. 이번 여행의 숙소 한옥호텔 태조궁




숙소안 풍경. 침대가 좀 높았다.


저녁을 먹기 위해 전주 시내로 이동


예쁜 서점 간판




맛있게 잘 먹었구요.




때맞춰 개최되었던 동문예술거리페스타



잘 둘러보고 가맥으로 목을 축인다음


숙소에서 여유롭게 쉬다가 야식을 먹기 위해 느즈막히 외출을 감행



한산한 전주의 밤거리



리티에겐 몇년만에 다시 온 거리 :)


야식을 잘 먹고 첫날을 마무리 합니다.


Day2에 계속.


















[Info] 전라북도 남원시 쌍교동 142-3, 한국음식


올해 여름휴가의 첫 식사, 남원에서의 목적지인 광한루원 근방의 식당으로써

남원하면 보통 추어탕을 떠올리시겠지만 지극히 우리의 입맛을 고려한 선택.


돌솥밥을 먹을까 하다 꽤 더운 날인만큼 공기밥이 나오는 강된장정식을 주문.

연휴 전날이라 그런가 음식 나오기까지 좀 걸렸지만 미리 언질을 받았었고,

기다리는동안 마셨던 물이 인상적이었는데 일곱가지 약초를 넣어 끓인 차다.


오랜 기다림끝에 나온 음식은 아주 정갈하다. 한눈에 봐도 꽤 푸짐한 구성에

남도라 그런가 동일한 가격의 다른지역보다는 반찬의 가짓수가 꽤 많은 편.


음식의 경우 전반적으로 간이 조금 있었지만 과하진 않았고 조금 짭짤한 정도

강된장은 비벼먹기 딱 좋았고 나물반찬과 비벼진 밥의 조화는 아주 훌륭했다.


휴가지에서의 식사라 음식점의 선정을 고민했는데 이정도면 꽤 만족스러웠다.


Impact of the Table

게눈 감추듯





 

재미들렸다.


원래 학교 생활을 썩 잘하는 편이 아닌 나로서는

잘 모르는 후배들이랑 같이 가서 어색하게 술만 푸느니

그냥 문학기행비에 용돈 보태서 여행가는게 더 좋고,


이미 한번 해봤기 때문에(작년 경주여행 참고)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 결정이었다.


기왕 갈거 좀 멀리 가보자 해서 전주-남원 코스.



- 여행 1일째. 전주 -


전주에 내려서 찍은 첫 사진이다.

도무지 어디로 가야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게다가 맛집 적어둔 다이어릴 빼먹는 바람에

PC방에 가서 맛집리스트와 간단한 지도를 편집해서

만드는것까진 좋았는데  프린트가 안되구 지롤이야...


그냥 정처없이 가보자, 하고 가다가 

버스정류장에 보이는 지도를 낼름 찍었다.


경남에는 경남은행이 있으니 전북에는 전북은행이 당연한 이치.

근데 왠지 정말 타지에 온 것 같고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이건 왜 찍었냐면;;;

분명 병원 건물인데 왜 저렴한 모텔삘이 나는지;;;

닥터스 빌딩;;; 네이밍 센스 굿이에요~ 굿굿굿!


* 여기서부터 한옥마을까지 가는 과정의 사진은 없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도 있지만, 그냥 계속 시내 길이라 

별반 찍을게 없었고 경주처럼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갔는데, 

자전거 점포에 전화를 해보니 한군데는 받지도 않고, 

한군데는 "어디 가야해서, 내일 오면 안될까?" 라는 대답이...OTL

날은 덥고, 계획대로 일은 안되고, 들르는 PC방마다 프린트도 안되고.

미칠 노릇이었기 때문에, 아마 사진을 안찍은 것 같다.

어쩌면 로네나 이쓰나 슈지에 한두장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장담 불가능.


* 아무렇게나 길을 걸어도, 어쨌든 길은 나오더라.

이리저리 걷다보니 전라북도 관광안내소의 새초롬한 자태.

일단 닥치고 들어가서 물도 좀 마시고 이래저래 안내를 받았다.

전주, 남원지도와 전북맛집리스트를 얻고, 가는 방향 설명을 

들은 뒤에 나왔다. 훈남 안내원씨, 고마웠어요.


어찌어찌 가다보니 한옥마을 들어서는 길 도착.

한눈에 봐도 여행객차림인 나와 정쑤를 보고 지나가던 


훈훈한 아저씨가 한옥마을 가는 길을 알려주셨다. 입구에 

강령탈춤과 사물놀이 공연같은걸 하고 있었는데 주말이면 하는 듯.


이런 탈춤 공연도 하고, 필카로 찍어 사진은 아직 없지만, 

마지막에 탈을 쓰지 않고 춤추시는 분들이

어찌나 즐겁게 하시는지 정말 절로 신이 나더라.


한옥마을 입구에서, 나를 찍어주는 정쑤. 우리는 서로를 찍었다. ㅋㅋ


저 앞에 보이는 서양식 건물이 전동성당인데, 뭐 보물인가 뭔가로도 

지정되어있단다. 가까운 성당의 사진은 필름 스캔하면 그때 -,.-;;;


한옥마을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이뻐서.





한옥마을 안에서 찍은 정쑤 사진 컬렉션(?) 낄낄


대나무 숲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한옥마을을 돌아보고 나서 찾아갔던 풍남문.

로타리에 이 문 하나 달랑 남아있어서 어쩐지 묘한 기분.


이렇게 높은 담에 둘러 쌓여 있다.


삼각대 세팅중인 정쑤


반대쪽으로 나와서 찍은것.

가운데 문(?) 터널(?) 쪽에 꼬맹이들이 놀고 있었다. 귀여웠음.



진짜 엄청 배고픈 상태가 지나 이제 배에 감각이 없을 무렵에,

겨우겨우 시내를 헤매 찾은 콩나물국밥집 <삼일관>


*전주에는 유명한 콩나물 국밥집이 여러군데가 있는데, 

<삼일관><삼백집> 그리고 안내원이 소개해준 <왱이콩나물국밥> 

등이 있다고 한다. 교수님의 추천맛집은 <한일관>이었으나, 

내가 맛집 리스트 안들고 가서 그냥 안내원의 소개 쪽으로.

맛은 그럭저럭, 뭔가 특이하다거나 강렬한 인상은 아니었다.


난 이 계란이 너무 좋았어. >_<


삼일관에서 밥을 먹고 다시 돌아와서 다니다보니 

최명희님의 생가터가 있더라.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길도 최명희길. 나도 나중에 내 생가터와

내 이름을 딴 길이 생기면 좋겠다. 크크크


500년된 은행나무. 그래서 은행나무길이라고 부른단다. 

(길 건너편에서 돌을 본거라 확실치는 않다)


이목대라고 하는, 한옥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나의 사랑스런 이쓰군.


거기에선 이렇게 한옥마을이 다 내려다보인다.


내려다 보는 척(이 아니라 저기 있으면 내려다 보이는게 당연-_-), 

설정사진. 푸핫.


뭐 대단한 사람 왔다고, 불꽃놀이까지. 흐흐.


* 그리고 내려와, 다시 약 3~40분?가량의 버스터미널까지 

걷고 걷고 또 걸어서 체력이 거의 소진될 무렵, 

'이 길이 버스터미널 가는 길이 맞나?' 하는 의심이 막 

생겨날 무렵에 터미널 발견. 잽싸게 표를 사서 남원으로 향했다.


남원은 굉장히 적막했다. 크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11시쯤이었던것 같다) 일단 싼 숙박시설을 몇군데 프린트 해 갔었는데, 

터미널 바로 앞에 한군데가 있었지만 들어갈 용기가 안생기는 포스. 

옆 경찰서에 길 물어보려 했더니 순찰나가고 아무도 없어..

기다리고 있자니 춥기도 하고, 기분이 그래서 준비해간 얇은 잠바를 

꺼내입고 그냥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프린트에 나와있는 다른곳 발견.

진짜 신기했다.. 이제 그냥 발이 알아서 목적지를 찾는 기분이랄까.

우여곡절끝에 좀 싼 가격에 방을 잡고, 씻고 맥주랑 간단한 안주를 

사다 먹고 누웠다. 어찌나 방이 뜨뜻한지, 처음엔 피곤한 다리 좀 

노곤노곤해서 좋더니만 나중엔 더워서; 선풍기를 창문틀에 

어찌어찌 고정시키고 막 쌩쑈를 하다가 잤다.



-그리고 2일째, 남원-


씻고 나와서 걷다보니 또 나오더라-_-; 광한루.


내 표정 완전 뷁스럽지만;;;; 몽룡이랑 춘향이랑 기념촬영도 한번 하고.


사람이 꽤 많았다. 누군가 나한테 '저기 사진 좀 찍어주세요' 했는데, 

카메라 주려다가 밧데리가 없다며 도로 가져가더니 어영부영 지네끼리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더라.. 찍어주려고 기다렸는데 뻘쭘. 

그래서 나도 그냥 자리를 떴다;;;


그리고 걸어걸어 춘향테마파크로 고고싱.

남원에서는 처음부터 자전거를 빌릴 생각을 못한데다가, 걷는데 

익숙해져서 걸어걸어 다니다보니 별로 먼것 같지도 않고 기분도 좋았다.

입장료를 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중간에 쾌걸춘향에 나온 애 셋이 입간판(?)으로 서 있더라.

우리 엄톨이가 없어. 중요한 역할이었잖아!! 

쳇.. 그래서 입간판을 한번 (소심하게)찼다.


춘향테마파크 꼭대기쯤에서 찍은 사진. 카메라를 많이 들고가니;;;

어디에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필름들은 아직 스캔도 안떠서.. 사진이 드문드문이다.


안에 밀랍인형으로 꾸며져 있는 곳. 멀리 관람차도 보이고 

앞에 파란지붕 건물은 국악과 관련된 무슨 건물.


머리를 묶고 초큼 단정한 상태에서 찍어보았다.


이놈이 변사또인가? 아무튼. 함께 행차하는 정쑤


춘향이는 고문받고, 우리는 포졸이 되었다.


그리고 카메라 의식하는 나.


내려 오는 길에 민속놀이 체험하는 곳이라던데,

우리는 제기를 차고 투호를 했다.

둘다 제기가 두번 이상 차지질 않더라...


그리고 맛집이라고 봤었던 두부마을에 들어가서 정식을 먹고 

(굉장히 맛있었다. 아줌마들 식사시간이라 끓이신 수제비도 얻어먹었다..히히)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내려오다보니 버스 시간이 참 촉박하길래 

잽싸게 택시를 타고 날라서 무사히 안착. 부산 가는 버스시간이 안맞아서 

정쑤와 함께 마산으로 갔다가 부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버스가 자꾸 길이 꼬이는 바람에 2시간 반 걸려서 도착했던 더 먼 전주보다

1시간 반이나 더 걸려서 겨우 부산 도착.


경주 여행만큼 쉽게 일이 풀리지도 않았고 잠은 제대로 자자는 모토아래 

숙박비도 나가서 돈도 꽤 많이 썼지만, 좋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빠도 함께 갈 수 있었으나, 학교에 일처리 하는놈이 제대로 못해서

결국 합류하지 못했다. 그게 이번 여행의 가장 아쉬운점..쳇.


나머지 사진은 필름스캔 하는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