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뜬금없는 수업이지만 어쨌든 이번학기는 게임일본어를 듣고 있다.


사실 2년제 전문대라서 걍 들으라는 대로 듣는 과목이긴 하다만...


수업의 방식은 한권의 일본어로 된 교재를 1인당 적정분량을 나눈뒤에


매주 두명씩 자신의 분량을 번역해옴과 동시에 일본어를 읽어야되는 것,


이것이 곧 시험점수로 직결된다. 즉 중간과 기말이 없는 방식의 점수.


번역기를 돌리거나 친구의 받아도 별말씀 안하시는건 조금 좋은 부분


어쨌든 나의 발표는 6주차, 제비뽑기를 잘못해서 할당량은 좀 많고,


느긋하게 1주일에 한페이지씩 했으면 모르겠는데 노닥노닥거리다가


이틀전에야 정신을 차리고 했더니. 하루밤을 새어도 모자라네 그려..


앞이 캄캄했던걸 네이버 번역기와 친구의 도움을 받아 프린트까지 


완료 하고나니 후련하기 그지없다.  앞이 캄캄해도 안되는거란건 없구나.




텔미 일상생활/제리의 2007. 10. 12. 00:00

어떤그룹의 어떤노래인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정도로 유명해져 버린노래인데.


어느날 리티가 '텔미가 도대체 어떤노래야?' 하면서 뮤직비디오를 보더니


어제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텔미~ 텔미~' 하면서 흥얼거리고 있더라. 


노래가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나름의 전략?을 참 잘 짰다는 생각이다.


노래하나로 그룹이 단박에 이렇게까지 대세를 탈정도라니.. 승리의 원더걸스


아; 물론 나도 어느샌가 중독되서 나도 모르게 텔미~ 를 흥얼거린다;;




오른쪽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나서 지난번에 충치 치료한 치과에 가서 


치료를받는 중 아파죽겠는데 오후까지 끌면 돌아버릴거같애서 갔는데, 


농=고름이 생겼니 어쩌니 (-_-) 마취(아픔)하고 치료(하고난뒤 쓰림)뒤에 


처방전받고 이리저리 볼일보는데 치과근처에 약국이 없어서 먼거리 약국에 


도착할떄쯤 마취가 풀렸는데 그때부터 이거 장난아님 히밤..


더 웃긴건 사랑니가 뭐같이 나서 대학병원가서 빼야된다는데.. 


이빨하나가 왜케 사람을 속썩이는지 몰겠네.




어느새 사귄지가 5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그렇게 싫어하던 

비를 맞이함에 있어서도 그만큼 변화가 생긴걸 스스로 느끼자니. 

우리가 정말 오래된 커플이란걸 새삼 느끼게 된다.


사귀던 초창기에 비가 정말 엄청나게 오던 어느 날.

모처럼 구입한지 얼마안된 신발이 물에 젖는게 짜증이 나서 

데이트를 하던 내내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우산이 작니 어쩌니, 

하루종일 궁시렁 거리고 난뒤에. 자취방에 들어오고 나서야 

리티 티셔츠 한쪽면이 완전 젖은걸 보고 나서.

미안함에 한동안 말이 없었던게 얼마전 같은데...


이후부턴 비랑 좀 친해지고자 비오면 우산을 일부러 

리티쪽에만 씌우다가 리티는 또 반대로 나한테만 씌우려고 

둘이 투닥투닥 거린게 어느새 5년.


요즘은 거의 해탈-_-의 경지에 이르러서 비오고 운동화 흠쩍

젖는데도 짜증도 잘안내고 헐헐 웃는 수준에 이르렀다..


얼마안된 커플이 싸우는 이유중 하나는 서로 다른환경에서 

자라온 두개의 성격이  서로 맞물리면서 '나에겐 당연한일인데 

쟤는 왜 이상하게 생각할까' 가 부딛히는경우라고 본다.

즉, '나는 비가 좋은데 어떻게 비를 싫어할수 있지?' 라는거.. 

물론 나는 반대였지만.


모두가 같은걸 다 좋아할 수 없고 싫어할 수 없는 만큼, 

나와 다른 상대방의 면을 인정하고 그사람을 이해하며 

서로 닮아가는것이 오래사귀는 비결이 아닐까..


물론 난 아직 한참 멀었다 :)




금연석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을 위해 만든자리이거늘.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우는것으로도 모자라. 옆에사람이 


'야 금연석이잖아' 라고 말을 하는것에 대해 '괜찮다' 라고 


대답을 하는것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될지 당최..난감하기 그지없다.